中 '사드 보복' 韓관광 전면금지…여행상품 판매중단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한 회의를 열어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해 판매중단을 지시했다.

중국인들은 한국행 단체관광은 물론 자유여행도 불가능하다. 온·오프 여행사를 통해 항공티켓을 끊고 한국으로 출국하는 것도 금지됐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즉각 한국행 관광상품 모집을 중단하며 이미 계약된 관광상품은 이달 중순까지 모두 소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는 수도 베이징을 시작으로 지역별 회의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확정에 따라 한국 관광산업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 정원을 20%가량 축소한 바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720만 명으로, 중국인이 804만 명 정도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양대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