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수요집회 "위안부 합의 원천무효"…"윤병세, 누구를 위한 외교부 장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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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수요집회 "위안부 합의 원천무효"…"윤병세, 누구를 위한 외교부 장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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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수요집회 "위안부 합의 원천무효"…"윤병세, 누구를 위한 외교부 장관인가"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삼일절인 1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열린 1272회 정기 수요집회에서 한일 양국 정부간 위안부 문제 합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게 나왔다.

집회에는 지난달 겨울 추위 때문에 나오지 못했던 김복동(91), 이용수(89), 이옥선(90), 길원옥(89) 할머니 등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참가했다.

주최측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2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복동 할머니는 "(박근혜 대통령은) 소녀상을 철거하고 위안부를 없는 일로 해버렸다"며 "나라가 이렇게 시끄럽게 됐으면 아무리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해도 나라를 바로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법관을 죽인다고 해도 잡아가는 사람 하나 없다"고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 나라 주인은 국민이고 대통령은 심부름꾼"이라며 "한국에 소녀상을 세울 곳이 없으면 동양 곳곳에 세우겠다. 나는 아직 활동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98년 전 오늘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전쟁과 식민 지배에 분노한 민중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조국 해방을 외친 날"이라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외쳐온 요구와 구호는 단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는 "일본이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할 때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일본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그들이 말하는 해결과 화해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생존해 있는 할머니는 단 39명이다.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의 손에는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원천 무효', '박근혜 즉각 구속! 윤병세 즉각 해임!' 등 구호가 적힌 종이가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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