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분양 아파트 1순위 마감, 전부 '청약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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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분양 아파트 1순위 마감, 전부 '청약 미달'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19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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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대출 규제·국정 혼란 등으로 심리적 위축…분양시기 '눈치보기'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이번달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 마감을 한 곳이 없고 전부 청약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는 총 10개 단지다. 10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청약 미달됐고, 이 중 60%인 6개 단지가 2순위에서도 청약 미달됐다.

인천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 경기도 광주 오포추자지구 서희스타힐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서청주파크자이 등 4개 단지만 2순위에서 마감됐을 뿐 1순위 마감 단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최근 청약 과열 조짐이 보였던 대구·제주지역에서는 5곳에서 청약 미달 단지가 나왔다. 순위 내 마감된 단지들도 공급 물량이 작은 펜트하우스 등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경쟁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

서청주 파크자이는 지난 주말 사흘간 3만여명이 모델하우스에 몰렸지만 실제 청약에선 총 1452가구 일반분양에 그쳤고 당해·기타지역을 모두 포함해서도 평균 경쟁률 3.16대 1로 4594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3대책 전까지만 해도 청약 경쟁률이 높았지만 대책 이후에는 대형 건설사가 분양한 인기지역의 브랜드 아파트도 완판까지 2∼3개월 이상 걸린다"며 "청약 수요가 감소해 지역에 따라 장기 미분양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청약 미달 사태는 중도금 등 집단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서 청약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또 최근 국정혼란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불안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이달 분양 예정이던 아파트는 대거 3월 이후로 연기됐다. 이에 2월 분양물량은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초 계획된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650가구였다. 그러나 19일 기준 5843가구만 분양됐고, 남은 일주일간 분양의사를 밝힌 물량도 경기도 오산시티자이 2차 등 4개 단지 384가구 뿐이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로 투자자들이 청약을 고민하고 있는 데다 탄핵정국으로 정치적인 문제에 쏠리고 있어 분양시기를 잡는데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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