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행' 열풍..금주 어디로 날아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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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행' 열풍..금주 어디로 날아 가세요?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10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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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홍콩 선호, 항공권 예약은 20대 여성 많아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우리나라 1인 가구가 해를 거듭 할수록 증가하면서 '혼자 열풍'이 불고 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는 '혼밥', '혼술'에 이어 혼자 여행하는 '혼행'족도 느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세 집 중 한 집이 1인가구가 될 정도로 전통적 통념인 4~5인 가족시대가 1인가구 시대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문화, 서비스 산업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모두투어네트워크(이하 모두투어)는 2015년부터 1인 여행족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행상품 예약 5건 중 1건이 1인 예약으로, 혼행족이 새로운 여행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항공권 예약 절반이 1인 예약으로 나타나 혼행족이 개별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인여행객이 가장 선호한 지역을 보면 여행상품은 오사카, 후쿠오카, 유럽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항공은 상해, 도쿄, 방콕 순으로 집계됐다.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 대표 관광지들이 혼행족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그 이유로는 지리적 접근성, 혼자 여행에도 안전할 정도의 치안과 먹거리의 다양성 등으로 알려졌다.

1인 여행 상품은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았으나 항공권은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용항공권의 수요가 많은 개별항공권 구매 비중이 남성이 높은 이유라고 모두투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행상품은 20대에서 50대까지 고른 연령 비율을 나타냈다. 항공은 남성 30~40대 비중이 50%를 넘었고 여성은 20대 비중이 40%를 차지해 젊은 여성이 1인 개별여행의 주소비계층으로 나타났다.

여행업체 KRT 역시 혼행족의 수요를 반영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의 단거리 여행지를 추천했다. 비교적 비행시간이 짧아 이동 부담이 적고, 연중 기온이 높아 피한지로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홍콩은 관광, 휴양, 쇼핑, 미식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해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대중교통이 발달했고, 안전한 치안 덕에 여성 여행객들도 걱정 없이 혼행을 떠날 수 있다.

특히 KRT 추천 상품은 홍콩 2박3일으로 독실 사용료 없이 1인 1실 미니 호텔 센트럴·미니 호텔 코즈웨이베이에 투숙해 합리적이라는 평이다. 이스타 항공 또는 타이항공을 이용하고, 오전 출발로 알차게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대만은 인천공항에서 2시간30분이면 닿는 섬나라다. 유명 애니메이션과 영화, 드라마에서 현지 촬영으로 애용될 만큼 연중 여행하기 좋은 관광지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는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먹거리 천국으로 불리는 대표 관광 도시이다. 조금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지우펀은 여행객을 만화 속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국립고궁박물원'과 '스린야시장'은 필수 코스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두바이, 영국, 스페인 등 비교적 장거리 혼행을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스페인은 겨울에도 타 유럽 지역에 비해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며, 남부로 내려갈수록 따스한 햇살과 가로수인 오렌지 나무가 여행객들을 반겨준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다채로운 미식 또한 스페인을 찾는 이유다.

KRT 유럽 자유여행팀에서 선보인 스페인 10일 상품은 자유여행임에도 가이드가 동행한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 투어가 진행되고, 세고비아&톨레도 전용 차량 가이드 투어, 세비야&론다 전용 차량 가이드 투어가 포함된다.

본인의 행복을 중시하면서 물질보다는 경험의 가치를 우선하는 'YOLO'(You Only Live Once) 나 '미니멀리즘(Minimalism)' 등의 키워드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혼행족 증가세 또한 이런 트렌드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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