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저렴한 원두로 교체하고도 커피값은 올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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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 저렴한 원두로 교체하고도 커피값은 올려 '논란'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10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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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 저렴한 원두로 교체하고도 커피값은 올려 '논란'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커피전문점 탐앤탐스가 기존보다 저렴한 원두로 교체하고 커피값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0일 탐앤탐스는 내달 1일부터 국내외 전 매장에 '스페셜티 블렌드'(이하 스페셜티) 원두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탐앤탐스는 새로 바뀌는 원두가 미국스페셜티협회(SCAA)에서 생두의 생산지와 향, 맛 등을 평가해 80점 이상을 얻은 것으로, 전체 원두 생산량 가운데 상위 7%에 해당하는 최고급 품질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테스트 결과에 따라 생두 변경, 로스팅 강도 조절 등의 후속 조치를 염두에 두고 최상의 원두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브라질, 콜롬비아, 베트남 등에서 스페셜티 원두를 직수입해 불필요한 유통마진을 없애 생산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면 판매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탐앤탐스는 오히려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440여 개 매장에서 50여개 음료 메뉴 가격을 평균 10% 안팎으로 인상한 것.

이 때문에 식료품 가격이 잇달아 오르는 틈을 타 '꼼수 인상'을 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일부 언론은 탐앤탐스가 커피값을 올리면서 원두는 기존보다 6500원이나 싼 제품으로 바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탐앤탐스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원두가 워낙 비쌌기 때문에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등에서 원두를 직수입함으로써 원가를 줄이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정확한 원가 감소 폭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소비자 가격을 올린 것은 원두 매입가를 동종업계와 유사한 가격 수준으로 맞추면서 인건비와 임차료 상승에 대한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원두 매입처 변경을 고려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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