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바람 거세다…젊은층 가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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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바람 거세다…젊은층 가입 급증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10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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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LTE요금제∙멤버십 서비스 시행∙프리미엄폰 확대로 2040 공략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알뜰폰(MVNO)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수는 지난 2013년 248만명에서 지난해 말 약 68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동전화 전체 시장 점유율 11.4%를 차지하고 있다. 10명 중 1명이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고가 위주 요금제가 판을 이뤘다가 알뜰폰이 생겨나면서부터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는 이용자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같은 품질의 통신서비스로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해 통신요금 절감효과를 보는 이용자가 증가한 것.

또 알뜰폰은 사업자들의 다양한 창의적인 요금제 출시와 니치마켓(틈새시장) 전략 등으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과거 노년층 위주의 알뜰폰 이용자가 젊은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알뜰폰 사업자는 "알뜰폰 이용자의 단말기 선택 사양이 3G에서 LTE로 옮겨가고 있어 다양한 이용자층의 저변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알뜰폰 전문 온라인 사이트인 '알뜰폰 허브'를 통한 개통 실적도 급증했다. 지난해 6월 허브를 통한 개통수는 300여대에서 지난해 11월 3배 증가한 900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5년 36.7%였던 20~40대 우체국 알뜰폰 가입률이 지난해에는 50%에 달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키워드 광고 등으로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층의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알뜰폰 업체들이 파격적인 요금정책을 펼치며 데이터 소비가 많은 젊은 가입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지모바일은 약정 없이 월 2만9700원에(부가세 포함) 음성통화 350분, 문자350건, 데이터 6GB 등을 제공하는 'EG LTE297'요금제를 출시했다.

CJ헬로모바일은 데이터를 덜 쓰면 다음달 요금할인으로 돌려주고, 초과 사용 시 초과분은 반값만 받는 '착한 페이백 데이터' 유심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세종텔레콤은 최근 2년 약정 및 단말기 구입시 기본료 0원에 LTE데이터 200MB를 제공하는 '스노우맨 스마트200M'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월 2만97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100건, LTE데이터 6GB를 무 약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노우맨 스마트6G'도 선보였다.

엠모바일은 기본제공량 소진 시 추가 과금이 되지 않는 안심 차단 요금제를 선보였으며, 에넥스텔레콤은 GS리테일과 제휴해 약정 없이 기본료 0원에 데이터 요금제 '바로 유심'을 선보였다. 이 요금제 가입자의 85%가 20~40대 젊은층이었다.

알뜰폰을 사용하는 한 고객은 "통신사와 품질과 데이터량이 같은데 가격은 반값"이라며 "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체와 카드사간의 제휴를 통한 통신비 할인 경쟁과 멤버십 서비스 도입은 젊은 이용자들을 가입하게 하는 주요인이다.

CJ헬로모바일을 운영하는 CJ헬로비전은 우리카드와 함께 'CJ헬로비전 위비할인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 이용자는 전월 1회만 결제해도 매달 통신비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엠모바일은 롯데카드와 제휴해 'DC 슈프림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통신비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매월 1만원의 통신비 할인을 해준다.

세종텔레콤은 '세종텔레콤 고객용 1Q리빙 하나카드'를 출시해 통신비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매월 5000원씩 24회 청구할인 해준다. 에넥스텔레콤도 하나카드∙우리카드와 제휴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뜰폰 업계는 올해 가입자 800만명 돌파와 이통 시장 점유율 15%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알뜰폰 업체들은 알뜰폰의 약점으로 지적된 멤버십 서비스 강화와 프리미엄폰 공급에 힘쓴다. 오는 4월부터 통합 멤버십 서비스 '알뜰폰 케어'를 시행하고, 갤럭시S7, V20, 아이폰6 등을 판매해 젊은층의 가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이용자 보호와 고객편익에 대한 의식수준을 높이고, 고객센터 인력확충, 명의도용 등 사고방지 최소화를 위한 모니터링 체제를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며 "홍보를 강화해 판매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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