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금호타이어 매각 흥행에 수익률 '대박'...1800억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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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금호타이어 매각 흥행에 수익률 '대박'...1800억원 벌었다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23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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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가 1조원 안팍, 우리은행 수익률 120% 이상 예상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으로 우리은행이 18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120%가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등이 포함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8일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대략 1조원 수준이다.

채권단은 다음 달 중순 경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매각 가격과 조건을 통보하게 된다.

매각가와 조건을 통보 받은 박 회장측은 30일 안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 채권단에 통보해야 한다. 박 회장은 더블스타의 인수가격에서 1원을 더한 가격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할 수 있다.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지만 금호타이어 매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매각가도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단 입장에서는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1조원 정도에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거의 확정된 셈"이라며 "1분기 중 금호타이어 매각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채권단) 실적에도 금호타이어 매각익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호타이어 매각가가 1조원 수준에서 확정될 경우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수를 감안하면 주당 매각가는 1만5000원 정도다. 이 중 우리은행은 2235만7561주를 보유해 3354억원 규모의 매각대금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금호타이어 지분 매입에 사용한 금액이 1490억원(주당 매입가 6667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무려 1860억원의 매각이익을 얻는 셈. 투자 수익률로 치면 125%에 육박한다.

최 연구원은 "유가증권 매각 이익이 표면적으로는 비경상 일회성 요인이기는 하지만 기업 회생을 위한 채권단의 지원과 이후 채권 회수라는 과정을 감안하면 은행 본연의 영업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는 은행 수익성 개선 기여 측면에서 분명 긍정적인 뉴스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주가는 이달 들어 2.3% 가량 올랐다. 작년 초 8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우리은행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개선 및 민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은행주 내 디스카운트 역시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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