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등주의 반란? LG전자에 쏟아지는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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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등주의 반란? LG전자에 쏟아지는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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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 고조,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 몰려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만년 2등주였던 LG전자에 증권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LG전자가 올해 강한 턴어라운드(실적개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삼성전자에 비해 LG전자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LG전자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이날까지 최근 13거래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15거래일 간 이틀을 제외하고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주가도 강하게 반등했다. 지난달 초 4만4700원까지 떨어졌던 LG전자 주가는 5일 한때 5만5700원까지 올랐다. 전날 종가는 전일대비 1.87% 밀린 5만2600원에 마감됐지만 지난달 최저가 대비 20% 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올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반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화려한 턴어라운드 기대, 주가도 재평가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파나소닉의 사례를 들며 LG전자가 올해 환골탈태에 성공하고 주가도 재평가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나소닉은 2011년 PDP TV 사업 실패로 순적자 7722억엔를 기록한 이후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적자가 나는 PDP TV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했다. 그 후 자동차와 에너지 사업에 집중한 파나소닉은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소 연구원은 "최고의 엔지니어 출신 CEO인 조성진 부회장은 (LG전자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이라며 "이를 통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사업전략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시장점유율은 15.7%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을 필두로 한국, 독일 등 핵심 지역에 신제품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적자를 지난해의 1/3 수준으로 줄일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 부품 사업의 매출 증가와 OLED TV 및 프리미엄 가전의 캐시카우 육성이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 스마트폰이 끌고 TV 가전이 밀고...올해 영업익 2조원 넘봐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22% 가량 늘어난 수치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조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G6'가 판매 성공조건인 Q.C.D (품질, 원가, 유통)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최초의 LG전자 신제품"이라며 "하드웨어 스펙 상향에도 불구하고 생산원가가 부품 효율화로 G5 대비 20% 이상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G6는 550만대 가량 판매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또 "TV와 가전 부문 역시 OLED TV 및 빌트인 프리미엄 확판 등으로 약 2조원의 영업이익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크게 늘 것이란 분석이다.

◆ 주가 상승 이어진다, 목표가는 7만원 이상

증권가에선 LG전자의 주가가 7만원 이상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LG전자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미 12월 저점 대비 20% 가량 올랐지만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이란 얘기다.

앞서 신한금융투자가 목표가 7만원을 제시했으며 지난 2일 KB증권이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고의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보다 1만원 가량 높은 8만2000원의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다.

◆ 삼성 보단 LG전자? 기관 행보에 '눈길'

일각에선 올해 IT업종의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미 많이 오른 삼성전자보다 LG전자가 더 나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년간 저점 대비 60% 가량 오른 상태다.

이미 기관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 최근 기관은 6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LG전자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LG전자가 올해 실적과 주가, 두가지 측면에서 모두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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