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국민담화 "사익 추구안해, 오직 국가와 국민 위해" 반성 없었다(대국민담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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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국민담화 "사익 추구안해, 오직 국가와 국민 위해" 반성 없었다(대국민담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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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국민담화 "국회 결정따라 대통령직 물러날것, 다 내려놨다"(대국민담화 전문)
   
▲ 대국민담화를 마치고 인사하는 박근혜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내용이 발표됐다. 이번 역시 질의응답 시간은 없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를 했지만 구체적인 잘못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29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에서 3차 대국민담화를 갖고 자신의 대통령 임기 단축 등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해왔다. 단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사심도 품지 않았다"며 "지금 벌어진 문제들 역시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며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이 자리에서 결심을 밝히겠다.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향후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놨다. 하루 속이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에 대해 "오늘은 여러가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경위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답하지 않고 퇴장했다.

한편 이번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는 JTBC와 YTN 실시간뉴스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이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국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 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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