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전농 집회' 트랙터·화물차 상경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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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전농 집회' 트랙터·화물차 상경 차단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25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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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상경투쟁에 나선 농민들이 트랙터를 막아서는 경찰관과 대치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경찰이 법원의 서울 도심 농민시위를 허용 결정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몰고 온 트랙터와 화물차의 상경을 차단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40분 현재 경찰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으로 이동하려는 농민들과 경기 평택 등에서 대치 중이다.

경찰은 법원이 집회는 허용했지만 트랙터·화물차 등 농기계를 몰고 와 운행하거나 주차하는 것은 금지한 점을 이유로 이들을 막아서고 있다.

경찰은 "농기계를 몰고 오는 것은 집회 신고 범위를 일탈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가 된다"며 "경찰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범죄와 시간적·장소적 접근성이 인정되는 시 경계 등지에서 농기계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농이 단체로 차량에 플래카드를 부착하고 도로를 달리는 것도 '미신고 행진'에 해당한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은 총 2700명 병력을 배치하고 양재나들목, 한강 다리 남·북단, 도심 등에 임시 검문소 82곳을 설치했다.

경찰의 차단으로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전농의 종로구 세종로공원 집회와 청와대 인근 행진은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5차 범국민대회' 전날인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는 대학생과 시민단체들의 집회와 행진이 이어진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오후 3시부터 영등포역∼영등포시장역 등을 행진했고, 연세대·숙명여대·동국대 총학생회는 오후 4시30분∼5시께 각 학교에서 출발해 광화문 등 도심으로 행진한다.

대학생 2000여명이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대학생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오후 7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촛불 콘서트 '내려오쇼(Show)'에 합류해 오후 9시30분부터 내자동 로터리로 행진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도심 집회에 대비 87개 중대 70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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