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美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독단적인 정책 추진 한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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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美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독단적인 정책 추진 한계 있을 것"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22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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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대통령인 동시에 공화당 대통령"이라며 "상∙하원을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트 당선인이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3층 한마음홀에서 열린 '하나금융투자 2017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틀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공화당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위원으로 있었던 그는 "과거 민주당이 8년 이상 집권한 적이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그다지 예측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집권으로 국방은 강화하고 복지제도는 축소시키는 등 정책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동아시아 정책이 한국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며 "미국이 한국을 언제든 포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정하고 군사적, 경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선 경제 정책이 아닌 미국 동아시아 안보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아베노믹스는 엔화를 풀어 일본의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한다"며 "동북아시아의 안보 구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일본에 허용한 하나의 카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내년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인프라 투자 등으로 경제를 부양하겠다고 공약했었다"며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 경제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인상에 나설 수 있으니 그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국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대외적 요인보다는 내부 정책 리스크가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적 위험 요인을 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내 리스크를 잘 관리해서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는 "수익 증대보다는 비용절감,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신규 분야 진출에 신중해야 한다"며 "현금 흐름을 중시해 특히 외화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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