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해외 시장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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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빅3' 해외 시장 '승승장구'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13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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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SK C&C∙LG CNS 동남아∙중남미∙미국 '노크' 활로 모색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SK C&C∙LG CNS 등 국내 IT서비스 '빅3'가 해외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가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시행, 공공사업의 활로가 막히는 등 국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의 실적이란 점에서 자력생존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 3사 해외 매출 비중 평균 30% 전망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SK C&C∙LG CNS 각 업체가 최근 몇 년 새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물류와 교통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동남아와 유럽 등 글로벌 IT시장 확대에 공히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작년 매출 7조8535억원 중 해외 비중이 47.5%였으며,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12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51.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물류BPO 비중이 40.2%였다. 

3분기 잠정 실적치는 IT서비스 시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지속적인 원가혁신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여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S는 최근 멕시코 리테일 전문기업과 국제해상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과 멕시코 내륙 운송계약을 맺는 등 연이어 해외물류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중국, 미국, 중동 등) 해외에서 물류 부문 매출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IT서비스와 물류부문의 비중은) 내년에 물류부문을 분할한다고 하니까 따로 나누지는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 C&C는 지난 2012년 5.3%였던 해외 매출 비중이 2014년 2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해외사업 비중이 25%를 넘었다.

㈜SK와 합병 후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SK㈜ C&C의 올해 3분기 매출 가운데 35%가 해외 매출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태지역과 미주, 유럽 등에서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SK㈜ C&C 관계자는 "지난해 대만의 홍하이(鴻海) 그룹과 IT 합작법인 'FSK 홀딩스'를 설립해 중국 내 홍하이 그룹 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 중국 IT서비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IBM,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들과 ICT 파트너십 협력을 맺고 사물인터넷(IoT), 보안, 커넥티드카 등 분야에서의 ICT융합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SK㈜ C&C가 오는 2020년 전체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데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액 3조2000억원 중 17%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매출 가운데 누적 해외 매출은 19.2%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해외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팩토리 등 신사업에 집중해 최근 몇 년 간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중남미, 유럽, 중동 등에서 '스마트 교통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LG CNS는 최근 콜롬비아와 말레이시아, 그리스 등에서 스마트 교통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 '위기'를 기회로

LG CNS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신규 해외 법인 설립과 자체 개발 솔루션을 통한 사업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됐다. 여기에 지난 2013년 정부의 'SW산업진흥법' 개정으로 대기업의 공공SW사업의 활로가 막히자 이들 IT서비스 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삼성SDS 관계자는 "최근에는 IT서비스 기업들이 해외에서 경쟁하는 영역이 별로 없다"며 "SK㈜ C&C나 LG CNS, 삼성SDS는 각자 전문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매출 비교를 하거나 순위를 메기는 것이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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