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CJ...'우울'한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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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CJ...'우울'한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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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승계 우려, 사드 배치 결정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까지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CJ 주가가 연이은 악재에 추락하고 있다. 총수의 장기 경영 공백과 경영권 승계 우려,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으로 흔들린데 이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까지 생겨 '엎친데 덮친' 격이다.

최순실 게이트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주가 하락세를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주가는 지난해 말 25만1000원에서 전날 17만2500원으로 7만8500원(31.27%) 하락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오랜 구속 수감으로 인한 경영 공백과 경영권 승계가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감,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 시장 타격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최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 붙었다.

CJ가 경기도 고양시에 조성중인 'K-컬처밸리'는 최순실씨 측근인 차은택씨가 주도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J는 의혹이 터무니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청와대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았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CJ 주가가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바라본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 주가는 지난해 8월 고점을 찍은 이후 여러 악재가 이어지며 50% 가량 하락했다"며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CJ는 K-컬처밸리 사업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 아래 문화기업을 표방했기 때문에 진상확인 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시장에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도 "CJ 주가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하다"며 "정치적 리스크, 중국과 관계 악화 우려 등으로 인해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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