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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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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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외 3인 / 전병근 역 / 모던아카이브 / 208쪽 / 1만3500원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과학기술을 발판으로 사피엔스가 신의 자리를 넘보는 오늘날.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4인에게 물었다. 숨가쁘게 다가오는 미래, 인간은 전례 없는 번영을 누릴 것인가?

'사피엔스의 미래'는 수사학적 재치, 날선 공격과 응수로 가득한 세기의 토론 현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은 지난 2015년 11월에 실시된 멍크 디베이트를 엮은 책이다. 멍크 디베이트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봄과 가을 연 2회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나 전문가가 국제적인 이슈를 놓고 벌이는 토론회다. 티켓이 매회 매진 행렬을 이어갈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뜨겁다.

이날의 토론 주제는 '인류의 앞날에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찬성 팀에 선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스티븐 핑커와 세계적 과학 저널리스트인 매트 리들리다. 여기에 맞서 반론을 펴는 이는 작가 알랭 드 보통과 '아웃라이어'로 유명한 경영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이다.

지금 우리 인간은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과거보다 오래, 건강하게, 풍요롭게, 안전하게 살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자유의 확산으로 그 속도가 더해간다. 다른 한편으로 신기술은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전 국민을 감시하는 국가를 가능케 하며 일자리를 하나둘씩 앗아가고 있다.

총 90분간 진행된 토론은 모두 발언 각 8분, 상대편 발언에 대한 반박 각 3분에 이은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상대를 향해 날 선 공격을 하거나 응수하면서도 위트 있는 유모로 청중석에서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사피엔스의 미래'는 이런 멍크 디베이트의 현장을 생생하게 되살린 책이다. 국내판에는 원서에 담긴 토론 전 인터뷰, 전문가 논평 외에도 북클럽 오리진의 지식 큐레이터가 '옮긴이의 말'을 통해 토론의 의미와 재미를 제대로 짚어준다.

사피엔스의 미래 / 알랭 드 보통 외 3인 / 전병근 역 / 모던아카이브 / 208쪽 /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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