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펀드 잘 나가네..."하지만 투자는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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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펀드 잘 나가네..."하지만 투자는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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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개혁과 경제 체질 개선으로 브라질 증시 상승
   
 ▲ 강세장을 보이는 브라질 증시(출처: 브라질 일간지 DCI)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정치 개혁과 경제 체질 개선이 맞물리면서 브라질 증시가 상승한 영향이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공모펀드의 올해 누적수익률(지난 24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브라질 펀드는 67.43%의 수익률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해외 주식형 펀드인 기초소재펀드가 41.68%의 수익률을 기록해 2위, 남미 신흥국 주식형 펀드가 38.43%로 3위에 올랐다.

브라질 펀드는 개별 상품별로 보면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1(주식)종류A'가 76.73%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프랭클린브라질자(UH)(주식)Class A'(76.31%)와 '미래에셋인덱스로브라질자(주식)종류C-e'(74.74%)가 뒤를 이었다.

브라질 펀드가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낸 것은 브라질 대표 증시 지수인 보베스파(BOVESPA)가 올 들어 47.1% 상승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 2014년 주력 수출품인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부정부패 의혹을 둘러싼 정정 불안 등으로 깊은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올해 리우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호세프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등 정치 개혁을 이루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브라질 중앙은행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연 14.25%에서 14.00%로 0.25%포인트 내려 '돈 풀기'에 나선 점도 경제 회복에 기대감을 모은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브라질 증시는 정치와 경제의 구조적 개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2~3년 간 꾸준한 금리 인하와 중·장기적인 구조개혁이 이뤄진다면 브라질은 한층 강한 국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 펀드가 계속 좋은 수익률을 이어갈지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적잖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있긴 하지만 아직 완전한 회복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연내 있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지켜본 후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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