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법원 권고 무시까지?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후 급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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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법원 권고 무시까지?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후 급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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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그것이 알고싶다 살수차 미스터리 진실은?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백남기 농민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10월 23일 오전 고(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하려 시도하고 있다.

서울 종로경철서는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23일 오전 10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한다고 통보했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오전 10시 형사들을 대동, 서울대병원을 찾아 백남기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하려 시도 중이다.

이에 백남기 투쟁본부 측은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 투쟁본부 구성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정재호 의원, 정의당 심상정, 윤소하 의원 등은 함께 경찰 진입을 입구에서부터 저지 중이며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이 이처럼 백남기 농민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하려 한다는 소식에 네티즌 사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법원 측이 당초 경찰의 영장 집행 요구에 영장을 발부하면서 내건 조건이 '유족 측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였기에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경찰은 부검영장 집행을 위해 백남기 농민의 유족과 투쟁본부 측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유족은 사인이 명백하므로 부검할 이유가 없다며 협의를 거부했다. 경찰이 영장을 강제집행할 경우 법원의 영장발부 조건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백남기 농민이 살수차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당시 상황을 먼저 규명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앞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당시 백남기 농민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충남 9호 살수차에 탑승한 경장 중 한 명이 시위현장에서 살수차를 운용해 본 경험이 없었으며 당시 내려진 명령은 '살수하라', '끝내라'였을 뿐 살수차 운용지침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방송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경찰이 급박하게 백남기 농민 시신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하려 한다며 백남기 농민 시신 부검에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등에서 지적한 여러 의혹을 먼저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은 "백남기 농민 사망의 과학적이고 객관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선 부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반면 백남기 농민 딸 백도라지 씨는 "왜 이렇게 부검에 매달리는지 모르겠다. 기다렸다는 듯이 아버지 돌아가시자마자, 부검 영장이 기각됐음에도 다시 재청구하고.. 이해가 안 된다"며 부검을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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