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성분 '또' 검출…이번엔 '헤어 에센스'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이번에는 '헤어 에센스' 제품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는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 중인 헤어 에센스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보건당국에 '회수 및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시에 따르면 화장품 안전 관리를 위해 지난 7월 두발용 화장품 30개 제품을 수거해 품질 적정성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W사의 헤어 에센스 제품에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됐다.

CMIT/MIT는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살균 물질로 호흡기로 들어갔을 경우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물질은 화장품에서는 샴푸와 클렌저 등에서는 아직도 사용된다. 피부 접촉으로 인한 독성은 크지 않다는 이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 개정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 이 성분을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0.0015%' 범위 안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W사 헤어 에센스 제품이 규정의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조치를 보건당국에 의뢰를 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영·유아용 화장품, 아토피관련 화장품, 기초·색조 화장품 및 매니큐어 등 3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대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