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철수 '정통 스포츠' 웨어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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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철수 '정통 스포츠' 웨어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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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필라테스 등 실용성 높인 '애슬레저룩' 봇물…'지속 가능한 패션' 트렌드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K2코리아와 블랙야크 등 패션업계가 아웃도어 브랜드를 철수하고 정통 스포츠 웨어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새로운 유행으로 찾아온 정통 스포츠 의류는 요가, 필라테스 등 새로운 레저산업으로 꼽히는 스포츠 분야의 '애슬레저룩'이다. 애슬레저룩는 운동경기(athletic)와 여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복으로 멋을 내면서 운동복처럼 활동성도 갖춰진 의류를 의미한다.

기존에 기능에만 충실한 아웃도어 의류는 패션 트렌드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통 스포츠 의류가 새로운 트렌드로 다시 선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K2코리아 스포츠웨어 론칭 "3년내 천억원 목표"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전문 기업 K2코리아는 내년 SS시즌을 앞두고 러닝과 트레이닝에 맞춰진 의류 브랜드 '다이나핏'을 선보이며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K2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명성에 맞으면서도 한국 스포츠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재편하게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론칭을 위해 K2는 지난해 독일 스키 의류 브랜드 다이나핏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내년 SS시즌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매장 160개, 총 매출 1000억원이라는 목표를 두고 있다.

김연희 K2코리아 사업본부장은 "다이나핏을 론칭하며 기능성은 나이키, 아디다스 급으로 맞추고 가격은 데상트 수준으로 포지셔닝 했다"며 "다이나핏을 K2의 빅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까지 전체 비중의 70%에 달했던 등산 관련 '익스트림 라인'을 30%까지 감소시키고 새로운 애슬레저 패션인 '스포츠블루'를 40%까지 늘렸다. 스포츠블루는 캐주얼과 스포츠룩을 감각적으로 조합한다는 콘셉을 내세우고 있다.

휠라코리아도 지난해 유명 디자이너 정구호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브랜드 탈바꿈에 나섰다. 정구호는 세 시즌에 거쳐 휠라의 BI(Brand Identity)를 재정립하고 '스타일리시 퍼포먼스'에 따른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후 휠라코리아는 스포츠 라인을 트랙∙인도어∙선수 등 3개 라인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또 아웃도어 등 불필요한 상품라인은 철수하고 정통 스포츠 라인에만 집중하고 있다.

◆ 돌고 도는 패션 유행…향후 트렌드는 '지속 가능'

전문가들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철수되며 정통 스포츠 웨어가 다시 떠오르는 현황을 '선회하는 패션 트렌드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또 한 순간 지나가는 패스트(fast) 패션이 아닌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것이 향후 패션 산업의 방향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정윤 세종대학교 패션비즈니스 전공 주임교수는 "아웃도어가 포화상태에 이르다 보니 시장이 자연적으로 도태되며 매출이 감소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돌고 도는 패션 트렌드 흐름 중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정통 스포츠 웨어가 출연하는 것도 이 같은 흐름"이라며 "최근 스포츠웨어 트렌드로는 '애슬레저'를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 교수는 스포츠의류의 트렌드 변화에 대해 "패스트 패션의 시대는 갔다"며 "소비자 위주로 지겹지 않고도 지속 가능한 패션 방향성을 잡아가는 것이 산업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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