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13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밥 딜런은 이로써 대중음악 가수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밥 딜런에 대해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밥 딜런은 국내에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라이크 어 롤링 스톤'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62년 데뷔한 밥 딜런은 1960년대 미국 반전 및 시민운동 메시지를 시적인 가사에 담은 노래 등을 발표하며 저항가수로 알려졌다.
어쿠스틱 포크로 시작한 밥 딜런은 이후 포크 록을 선보여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밥 딜런은 11차례의 그래미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영화 '원더보이즈' 주제곡으로도 골든글로브는 물론 아카데미까지 휩쓸었다. 2008년엔 퓰리처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밥 딜런은 정치 사회, 철학, 문학까지 망라했을뿐 아니라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전시회까지 열었다. 밥 딜런만의 시적인 가사는 바로 이런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철학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밥 딜런이라는 이름 역시 웨일즈의 시인 딜런 토머스를 존경해 바꾼 이름이다.
밥 딜런은 이번 노벨문학상 후보에 함께 오른 케냐 소설가 응우기 와 티옹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 등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뮤지션인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고대 그리스 시인인 호머나 사포 등을 예로 들며 "시는 공연으로 듣는 것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