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조선여인 사임당
상태바
그리운 조선여인 사임당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07일 07시 2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광 / 스타리치북스 / 328쪽 / 15000원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그리운 조선 여인, 사임당.

소설 속 5백년 전으로 추억 여행을 했다. 강릉 오죽헌과 대관령, 화석정, 자운서원과 서원 안에 있는 사임당의 묘소를 참배한 일이 있다. 그곳에 시와 그림으로 일가를 이룬 한 여인이 있었다.

사임당의 일생은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마흔여덟 살을 일기로 생을 마쳤다. 그녀는 평생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던 강릉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시가의 선영 두운리 자운산 기슭에 묻혔다. 훗날 이이는 어머니 무덤 아래 자운서원을 짓고 후학을 양성했다.

사임당이 죽은 뒤 이이가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대학자가 되면서 그의 제자들이나 후인들이 이이를 떠받들기 위해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사임당을 숭배했다.

그러나 사임당은 그들의 숭배가 아니더라도 학문과 예술적 경지에서 조선시대 어떤 여인 못지않게 뛰어났다. 그림은 당대에 이미 국중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서체도 독특한 필체를 개발했을 정도로 우아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불과 두 편밖에 남지 않은 그녀의 시도 탁월하다.

사임당의 4남 3녀 중 이름을 남긴 사람으로는 이이, 금기서화에 뛰어나고 시인으로 명성이 높은 딸 매창, 그림으로 유명한 아들 우 등이 있다. 사임당의 흔적은 강릉 오죽헌, 파주 율곡리 등에 오롯이 남아 있다.

한 남자를 사랑하고, 한 남자를 그리워하고, 한 남자 때문에 눈물짓던 조선 여인 사임당.

신사임당은 율곡 이이를 포함 4남3녀의 자제들에게 항상 온화하면서도 엄숙한 태도로 부모 섬기는 도리, 형제간에 우애하는 도리, 일을 부지런히 하는 도리,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도리, 친구 사귀는 도리, 남편 섬기는 도리, 자식 기르는 도리 등 주의 깊게 가르쳤다.

그뿐 아니라 자녀 교육의 목표를 '몸가짐'에 두면서도 장차 나라에 충성하고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에 힘썼다. 이처럼 신사임당의 자녀교육은 이론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이를 그 자녀들이 실천에 옮기기를 아주 돈독(敦篤)하게 했다.

이에 신사임당의 자녀들이 우리 역사에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도(道)를 완수한 사람이 된 것이고 율곡 이이의 사상이 남아있는 것이다. 현모양처이자 자유로운 예술가의 영혼을 갖고 있는 조선 여인 사임당에게 이 책을 바친다.

그리운 조선여인 사임당 / 이수광 / 스타리치북스 / 328쪽 / 1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