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영 대전교도소 탈옥시도, 사다리가 불러온 공포
▲ 대전교도소 탈옥을 시도한 정두영(E채널 '용감한 기자들') |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정두영 대전교도소 탈옥 시도 소식이 알려졌다.
정두영은 지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1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부산, 경남, 대전, 천안 등 광범위한 곳에서 강도를 저지르다 발각되면 살해하는 등 수법으로 총 9명 살해를 포함해 총 23건의 강도 살인을 벌여 사회적 충격을 준 인물이다.
정두영은 연쇄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뒤 "내 안에 악마가 있었다. 악마가 저지른 짓이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연쇄살인마 유영철은 한 월간지에서 정두영 연쇄살인 사건을 상세히 보도해 이를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얘기하며 정두영을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두영은 2000년 12월 항소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상고를 포기하고 사형수로 수감 중이었다.
한편 대전교도소에 따르면 정두영은 최근 몰래 사다리를 만들어 탈옥을 시도하다 발각돼 붙잡혔다. 정두영은 교도소 작업장 내에서 몰래 사다리를 만들어왔고 4m에 달하는 사다리가 만들어진 뒤 이를 이용해 탈옥을 시도했다.
정두영은 모포로 철조망을 덮어 다치지 않게 하고 사다리를 설치한 뒤 교도소 담 3개 중 2개를 넘는 데 성공했으나 3번째 담을 넘으려다 발각됐다. 연쇄살인마 정두영의 탈옥이 미수로 끝났기에 다행이었지 하마터면 전국을 불안에 떨게 만든 순간이 올 뻔 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