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수트는 얼마에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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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수트는 얼마에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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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률 / 애플북스 / 356쪽 /1만6000원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TV 뉴스나 인터넷 신문을 보면 경제에 관한 정보가 쏟아진다.

은행 금리가 급격히 인하됐다는데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래에 대한 경제 전망이 줄 잇는다.

하지만 막상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얄팍한 경제 지식이 탄로 날까 봐 걱정된다.

정보 과잉 시대에 살면서 오히려 그 정보를 꿰어서 이해할 만한 인문학적 소양은 더 부족하다고 느끼며 살고 있다.

''아이언맨' 수트는 얼마에 살 수 있을까?'는 대중문화 속에서 경제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이 책은 '인어공주', 흥부와 놀부 등 고전 작품 또는 '타짜', '설국열차', '어벤져스' 등 친숙한 영화와 만화 속에서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경제학의 원리를 깨닫게 해준다.

보통 사람들은 경제학이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오타쿠'의 시선으로 독자에게 유쾌하고 황당한 질문을 마구 던진다.

"아이언맨 수트는 얼마에 살 수 있을까?", "인어공주는 정말 목소리를 버렸을까?", "'로보캅'은 왜 가난한 사람을 지킬 수 없을까?" "마법사의 돌이 모든 것을 금으로 만들면 해리 포터는 왜 가난해질까?"

독자는 무심코 지나쳤던 대중문화의 의미 있는 '한 장면'을 다시 떠올리며 그 속에 숨겨진 경제 상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기존의 딱딱한 경제 용어로만 가득한 경제 서적과 다르다.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소재로 재미있게 진행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경제에 대한 기초 체력을 단단하게 기르게 된다.

가령 어린 왕자와 장미의 관계 속에서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물건의 가치가 결정되는 희소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아기공룡 '둘리'가 타고 온 빙하를 생각하며 공유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간의 탐욕으로 황폐화되는 자연 현상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경제 전반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현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박병률 / 애플북스 / 356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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