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WTI 9%, 두바이 11% 올라…상승세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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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WTI 9%, 두바이 11% 올라…상승세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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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생산동결 기대감…합의 실패시 하락불가피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지난주 국제유가는 그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전환, 1주일사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9.1%,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11.2%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WTI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배럴당 44.49달러에서 48.52달러로, 두바이유는 46.97달러에서 50.88달러로 각각 올랐다.

WTI 가격은 작년말 37.04달러, 올해 1월20일 33.6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 캐나다와 나이지리아 등의 생산차질 등 일시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54.87달러까지 올랐다가, 공급과잉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20% 넘게 급락했었다.

그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가 내달 26~27일 알제리에서 회의를 열고 시장안정방안을 논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오름세를 탔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생산동결 합의 무산 이후 OPEC과의 협상을 중단했으나 최근 협력의사를 내비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논의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고, 사우디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이 생산동결에 부정적이고 사우디 등 OPEC 국가들의 생산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라크의 수출량도 계속 증가, 동결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일단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합의 기대감이 유가의 하방경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일 합의가 최종 불발되면 유가는 '단기 하락 후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지만 증산경쟁이 재개되면 다시 하락세 재개가 예상된다. 미 달러화 강세와 브라질 정정 불확실성이 가세하면 낙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생산동결에 전격 합의하더라도 생산량이 사상 최고인 현 수준일 경우 유가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며, 상당폭 생산감축에 성공하면 단기적으로 유가는 강한 상승세가 예견된다.

이 경우에도 장기적ㅇ로 합의안의 성실한 이행이 관건이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생산동결 합의 실패시 OPEC은 사우디와 이란 중심으로 내부 분열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면서 "OPEC의 분열은 유가 변동성 확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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