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건전성지표 '적신호'…문병천虎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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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건전성지표 '적신호'…문병천虎 해결책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7월 14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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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대표 9명 교체…실적·RBC비율·신용등급 해결 시급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흥국화재의 실적과 지급여력(RBC)비율, 장기신용등급이 일제히 하락, 문병천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흥국화재는 지난 10년간 실적 부진을 이유로 9명의 대표를 교체한 바 있다. '보험 전문가' 출신인 문병천 대표의 위기 타개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부진의 늪' 끝은?…실적∙RBC비율∙신용등급 개선 시급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77억원, 당기순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0.9%, 38.7% 감소하면서 실적 우려감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3월말 기준 RBC비율은 148.2%로 작년 말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손실을 보더라도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도록 한 제도다. 업계에선 이른바 '건전성 지표'로 불린다.

흥국화재의 RBC비율은 지난 2014년말 163.4%로 하락한 뒤 줄곧 160%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 말엔 160%에 턱걸이했다.

올해 들어선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인 150%를 밑돌게 됐다. 손해보험사 중 '꼴찌'라는 불명예도 떠안았다.

NICE신용평가가 발표한 장기신용등급 전망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 저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오랜 부진의 늪을 탈출하기 위한 문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돼야 할 시점이다.

문 대표는 30년 이상 업계에 몸 담아온 '보험 전문가'다. 2014년부터 흥국생명 부사장 직을 수행했다. 지난 1월부터 사장 취임 전까지는 조훈제 전 사장을 대신해 흥국화재를 총괄했다.

◆ "RBC비율 상승 노력…대표 교체로 인한 동요 없어"

흥국화재는 최근 10년간 9명의 대표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조훈제 전 대표는 취임 1년4개월 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윤순규 전전 대표도 취임 1년 만에 사퇴하며 의심을 증폭시켰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대표 교체로 인한 내부 동요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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