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사업∙조직∙문화 등 기존 SK 환골탈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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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사업∙조직∙문화 등 기존 SK 환골탈태 필요"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7월 04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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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관습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기존 SK를 바꿔달라고 CEO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캐주얼 차림에 무선마이크를 단 채 연설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최태원 SK 회장 "사업∙조직∙문화 등 기존 SK 환골탈태 필요"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조직 전면 쇄신을 골자로 한 하반기 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당부해 주목된다. 

4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예정에 없던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지난달 30일 열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산하 7개 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와 관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권한과 책임을 갖고 환골탈태 변화와 혁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강조했다. 기존 SK의 틀을 깨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식의 강경한 어조였다. 

최 회장은 "현 경영환경 아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슬로우(Slow)가 아니라 서든데스(Sudden Death∙돌연사)가 될 수 있다"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강연 형식의 TED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형식을 갖춘 회의에서 변화를 주문하는 것 자체가 낡은 방식이라는 뜻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무선 마이크를 달고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CEO들 앞에선 최 회장은 SK에 닥친 위기서부터 변화 대상과 방법 등을 풀어나갔다.

최 회장은 "SK는 자기자본이익율(ROE)이 낮고 대부분 관계사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성공이나 지금까지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출퇴근 문화에서부터 근무시간, 휴가, 평가∙보상, 채용, 제도∙규칙 등이 과연 지금의 변화에 맞는 방식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재원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산효율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SK경영관리체계(SKMS)에서 강조한 '구성원이 자발적(voluntarily)이고 의욕적(willingly)으로 두뇌활용을 극대화(brain engagement) 할 때' 비로소 행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사회로 확산할 수 있다"며 "이런 환경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도록 SK 경영진이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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