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대가 온다…미래의 자동차보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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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대가 온다…미래의 자동차보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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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상품 도입, 신규 보험사업자 진입 가능성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인공지능 등 최첨단 IT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자동차업계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빠르게 진행돼 수년 내에 상용화 및 실제 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4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자율차는 자동차사고의 주체가 운전자가 아닌 자동차 자체이므로, 기존 차보험의 사고시 인적·물적 손실에 대한 보장 역할의 상당부분이 제조물배상책임보험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자동차보험시장 규모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상시 소유'에서 '필요시 공유·대여' 개념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므로 전체 등록 자동차대수가 줄어들고, 상용자동차보험 시장의 비중은 확대되는 반면 기존 개인자동차보험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율차는 사고방지장치 및 안전장치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적용되면서 기존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교통사고 발생률이 약 80~90%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보험료도 그만큼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보험사 이익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자율차 확산은 '무과실책임 자동차보험' 등 신개념 보험상품 도입, 타업종 신규 보험사업자의 시장 진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무과실책임 자동차보험이란 자동차사고 피해자들이 운전자의 과실여부에 상관없이 약관에 정해진 보상을 받고, 대신 기존 과실책임 자동차보험에서 인정되는 '소송권'을 제한받는 상품이다.

뿐만 아니라 자율차는 운행과 관련해 축적될 다양한 빅데이터를 보험사업에 응용·활용하려는 수요를 기반으로 한 신규 보험사업자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

실제 세계 주요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구글 같은 첨단 IT회사가 새 보험사업자로 등장할 것이라는 응답결과가 나왔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율차 운행이 확산될 경우 자동차보험시장에서도 다양한 변화와 파급영향이 예상되므로 보험사들은 이에 대비한 중·장기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보험 취급에 따른 언더라이팅 역량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장 외형과 이익규모가 동시에 축소되고 신규 사업자의 진입까지 겹칠 경우, 무리한 가격경쟁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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