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향하는 보험사…영업망 확장 '시동'
상태바
베트남 향하는 보험사…영업망 확장 '시동'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6월 23일 07시 4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동부화재 등 하노이 사무소 설립…생보사도 경쟁 '박차'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동남아시아를 중점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가운데 대표적 신흥시장국인 베트남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이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 현지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구 1억여명에 지속적인 자동차∙오토바이 증가율을 보이는 베트남 보험시장은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2000년 이후 연간 성장률이 20~35% 수준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이 진출했다. 현지 보험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모습이다.

현대해상은 최근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 두 번째 사무소를 개소했다. 지난 1997년 3월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를 개설한지 19년만이다.

현대해상은 베트남 현지 보험사인 '바오 비엣'(Bao Viet)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 한국 투자 기업들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노이를 선택한 이유는 베트남 정부부처와 현지 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한 경제 핵심지역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지 국영재보험사 '비나 리'와의 합작법인인 '삼성비나'를 2002년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 29개 손보사 중 6위, 12개 외국계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2014년 베트남 재무부 수석차관과 만나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지원과 양국 간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동부화재는 2011년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지난해 1월에는 현지 손보업계 5위 보험사인 PTI를 인수, 현지화 노선을 취했다.

동부화재는 아울러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과 방카슈랑스 사업도 공동 추진 중이다. 특히 동부금융 계열사인 동부캐피탈과 자동차보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한화∙삼성∙신한생명이 경쟁 중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 1분기에는 11억원(세전)의 순이익을 기록, 시장 진입 8년여만에 첫 영업흑자를 거뒀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2008년 하노이사무소를 설립했지만, 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구체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6월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개소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이 사무소를 내년까지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