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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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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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기, 김도욱, 박용범 / 쌤앤파커스 / 296쪽 / 1만6000원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식과 정보를 자본으로 창업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가진 지식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창업 밑천이 될 수 있는지 전 세계 32개 지식창업팀의 사례를 통해 그 기회와 가능성을 모색한 책이다.

중요한 점은 자본으로서의 지식은 거창한 것이 아닌, 직업과 취미로 획득할 수 있는 지식이라는 점이다.

지금 몸담고 있는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 문제를 해결해내는 지식,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지식, 취미로 즐기고 있는 게임·요리·장난감·글쓰기마저도 창업에 중요한 자본이 될 수 있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독자들의 아이디어에 가치를 더할 커뮤니케이션 전략부터 프로모션·브랜드·IT전략, 기업가 정신 등에 이르기까지 지식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처럼 수천, 수조억의 재산을 가진 성공한 창업가들만 지식 창업시대의 주인공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다양한 지식 창업가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웨딩 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을 활용해 웨딩 데코레이션 최고경영자(CEO)로 성공한 로엔 센버그, 그저 취미로만 즐겼던 저글링을 사업화해 성공한 짐 넬슨 등. 모두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연결한 것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2015년을 빛낸 스타트업 100개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온라인과 모바일에 기반한 지식 기반 서비스 기업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하드웨어를 만들거나 고난도의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은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로봇, 웨어러블 등 20여개 분야에 불과하다.

성공한 '지식 창업'의 대부분이 일상 속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소재로 시작한 창업이었다. 성공한 지식 창업자들은 하나의 지식, 혹은 다양한 콘텐츠를 분석하고 가공하는 서비스로 성공의 길을 열었을 뿐이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메이크업 방법과 화장품 리뷰를 해주거나, 게임을 대신 해주는 개인 방송 호스트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수익을 얻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활동을 '덕질'이라고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이들이 만들고 유통시키는 콘텐츠가 기존 미디어의 아성을 공격하며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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