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크롬 브라우저 '먹통'...소비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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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크롬 브라우저 '먹통'...소비자 불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6월 02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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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크롬 홈페이지 오픈 계획"
   
▲ 현대해상 크롬 브라우저 접속화면 갈무리.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이 '크롬(Chrome)' 브라우저를 미지원하면서 소비자들의 홈페이지 사용에 제약이 걸렸다.

동부화재∙KB손보 등 타 보험사들이 연초까지 크롬으로도 홈페이지 사용이 가능한 신규 시스템을 개발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 보험료 조회∙납부는 익스플로러에서만?…편의성 '저하'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6월 현재 보험업계에서 유일하게 크롬 브라우저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상품∙서비스∙지점 정보를 검색하거나 보험료 등을 조회하기 위해선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사용하는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불편은 구글이 크롬 버전45의 'NPAPI' 지원을 중단하면서 야기됐다.

NPAPI는 웹에서 외부 프로그램을 연동해주는 확장프로그램(플러그인)이다.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친숙한 IE의 '액티브X'와 같은 역할을 한다.

지난해 9월 NPAPI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크롬에서 인터넷뱅킹을 할 때 필요한 개인 PC방화벽 설치 등이 불가능해졌다.

국내 금융사 웹 사이트들은 대부분 플러그인 설치를 요구하는 형식이어서 당시 인터넷 금융서비스 중단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보험사뿐 아니라 은행∙증권∙카드업권에서는 플러그인이 필요 없는 웹표준(HTML5) 기반의 웹 사이트를 구축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동부화재∙KB손보 등 대부분 보험사들이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까지 해당 기능 지원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크롬 사용자가 증가 추세여서 소비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크롬은 국내 PC용 브라우저 점유율 46.17%로 1위에 올랐다.

IE의 국내 점유율은 1월까지 크롬의 2배 이상이었지만 이후 급격하게 차이가 줄어 4월 기준 44.35%의 점유율로 역전당했다.

◆ "오는 30일까지 크롬 홈페이지 오픈할 것"

정부 역시 민간 기업에 HTML5 기반의 웹 사이트 구축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현대해상이 크롬 서비스 지원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유일하게 크롬 브라우저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전산상 한계로 타사의 경우에도 로그인 서비스는 이용 불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그인을 해야만 계약조회, 보험금 납부 등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

그는 "현대해상도 타사와 마찬가지로 오는 30일까지 로그인이 필요 없는 서비스가 이용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로그인 서비스 등은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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