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수리 용역직원 또 열차사고…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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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수리 용역직원 또 열차사고…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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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수리 용역직원 또 열차사고…끝내 숨져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열차가 운행 중인 지하철역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수리하던 용역 직원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29일 소방당국 따르면 전일 오후 5시57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직원 김모씨는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김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로 열차운행이 6시23분까지 약 26분 동안 중지됐다가 재개됐다.

경찰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김씨는 용역업체 근무 경력이 7개월이다. 이날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혼자 점검에 나섰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서울메트로는 당시 작업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열차운행을 중지하지 않았다.

열차가 운행 중인 시간에 승강장 안에서 작업할 경우 역무실에 보고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보고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2인1조 근무 매뉴얼이 있음에도 실제 작업자 2명이 왔는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크린도어 열쇠를 가지러 김씨가 역무실에 들렀을 때도 작업 세부내용 등을 확인하지 않았다.

서울메트로는 협력업체 관리나 통제에 허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확인해 김씨가 사고를 당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서울메트로와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와 과실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지하철 정비업체 직원이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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