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자동차 "전차종 210만대 부적절 연비테스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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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자동차 "전차종 210만대 부적절 연비테스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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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자동차 "전차종 210만대 부적절 연비테스트" 시인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일본 스즈키자동차는 자사가 현재 일본 내에서 판매 중인 16개 전 차종의 210만대에 걸쳐 부적절한 방법의 연비테스트를 실시했다고 18일 시인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연비 부정에 이어 일본 자동차업계 4위에 위치한 스즈키까지 유사한 문제가 드러나면서 일본 자동차업계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줬다.

스즈키 오사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 (법령에) 정해진 측정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체 조사 결과 자료에서 "배출가스·연비 테스트와 관련해 국토교통성이 정한 규정과 일부 다른 취급이 있었다"며 법에 따라 실측한 데이터 대신 실내 테스트 등을 축적해 도출한 데이터를 사용했음을 인정했다.

2010년부터 일본에서 생산한 자사의 전 16개 차종 총 210만대에 이 같은 문제가 있었지만, 해외 판매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연비 자체를 위조하는 것과 같은 불법 행위는 없었다면서 검증한 결과 각 차종의 연비를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배출가스 성능도 보안 기준에 적합하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스즈키 회장은 "우선 (사내) 개선이 첫 번째"라며 사임하지 않겠다고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이어 "연비를 좋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문제의16개 차종 판매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즈키의 이번 발표는 일본 국토교통성 지시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미쓰비시자동차 연비 부정 사태 이후 국토교통성은 일본 내 모든 자동차 회사를 대상으로 연비테스트 방식 등을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경차가 주력인 스즈키는 경쟁사인 다이하쓰공업과 치열한 연비 경쟁을 벌여왔다.

작년 경차 부문 신차 판매 대수는 다이하쓰가 60만 8772대로 1위였고, 스즈키는 55만 97 04대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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