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셀트리온·하림 등 대기업집단 새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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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셀트리온·하림 등 대기업집단 새 지정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03일 1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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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셀트리온·하림 등 대기업집단 새 지정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카카오와 셀트리온이 벤처기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에 지정됐다. 하림도 이름을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기준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65개 그룹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언급한 업체를 비롯해 SH공사, 한국투자금융, 금호석유화학 등 6개 기업집단이 새로 지정됐다. 홈플러스와 대성은 제외됐다.

이로써 대기업집단 수는 지난해 61개에서 65개로 4개 늘었다.

대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되며 소속 금융·보험사가 갖고 있는 계열사 주식 의결권을 제한받는다.

규제를 통해 지나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는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워 창립 10년 만에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카카오는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2172억원이었던 자산이 2조7680억원(2014년 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지난해 말 자산 총액은 3조1900억원이었다.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결정적 요인은 음악콘텐츠 기업 로엔 인수였다.

올해 초 로엔을 1조천7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자산 총액이 5조83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인터넷기업 가운데선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시가총액이 크지만 자산은 4조3859억원으로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바이오제약업체인 셀트리온도 창립 14년 만에 자산 총액이 5조8550억원으로 불어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셀트리온은 보유 주식 가치가 올라 1년 새 자산 1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은 지난해 팬오션(옛 STX팬오션)을 4조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4조7000억원이었던 자산이 9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업만 전문으로 하던 한국투자금융은 드림라인, 세아ICT 등 비금융회사를 인수하면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되고 대기업집단으로 들어왔다. 자산 총액은 8초3300억원이다.

금호석유화학(자산 5조1400억원)은 금호아시아나에서 계열 분리됐고, SH공사(23조6650억원)는 그간 1개의 단일 기업만 있었으나 계열사 1곳을 세우면서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됐다.

홈플러스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대기업집단에서 빠져 금융전업집단으로 규제를 받게 됐다.

계열사 수는 롯데가 93개로 가장 많았다. SK(86개)와 GS(69개), LG(67개)가 각각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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