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8951억원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KBD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2015년 연간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1조895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 1998년의 4조8894억원 이후 가장 큰 폭 적자다.
산업은행은 1999년 흑자를 냈다가 2000년 대우그룹 구조조정 등으로 1조39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12년간 흑자를 유지하다가 지난 2013년 1조4473억원의 손실을 냈다.
2014년 1835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섰으나, 다시 1년 만에 큰 폭의 손실을 본 셈이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유로는 경기침체로 인해 여신을 제공한 기업들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된 탓이라는 게 중론이다.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에 나선 영향으로 산업은행의 부실채권(NPL)은 2014년 3조782억원에서 지난해 7조3270억원으로 4조2488억원 급증했다. 부실채권 비율도 2014년 2.49%에서 지난해 5.68%로 3.19%포인트 늘었다.
기업 여신의 부실화로 인해 산업은행의 대손상각비는 2014년 1조7791억원에서 지난해 2조8136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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