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부실회계 수정…3년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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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부실회계 수정…3년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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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부실회계 수정…3년연속 적자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정기 주주총회에 임박해 2013~2015년도 재무제표를 대거 수정하면서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밤 작년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우조선 감사보고서는 정기 주총 1주일 전인 지난 22일까지 제출됐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사 외부감사인의 요구에 따라 작년 반영된 손실의 일부를 2013년 및 2014년에 귀속시키는 방향으로 수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졌다"고 공시했다.

작년도는 물론 2013~2014년도 재무제표까지 수정된 건 몇몇 회계 추정치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예정원가와 장기매출채권 회수가능금액 등 추정치가 몇 년 새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번 재무제표 수정으로 이 회사의 작년 영업손실액 중 일부가 2013~2014년도로 넘어갔다.

당초 5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발표된 작년 영업손실은 2조9400억원으로 축소됐다. 2013년과 2014년도 영업손익은 각각 4000억원대 흑자에서 7000억원대 적자로 변경됐다. 이 외에 매출액과 순이익, 순자산 등에도 변동이 생겼다.

2013~2014년 재무제표 변경에 따른 감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과거 재무제표 수정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한 사유와 내용에 관한 설명을 들어보고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예정대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작년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올라온 안건들을 20분 만에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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