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비율 2050년 세계 2위…고령화 속도는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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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비율 2050년 세계 2위…고령화 속도는 세계 1위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3월 30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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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비율 2050년 세계 2위…고령화 속도는 세계 1위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우리나라 노인 인구 비율이 2050년 세계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통계국이 28일(현지시간) 공개한 '늙어 가는 세계 : 201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3억명이었던 전 세계 인구는 2050년 94억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6억명에서 2050년 16억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에서 16.7%로 높아진다.

노인 비율의 변화를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가 7.9%에서 18.8%로 급등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아프리카는 3.5%에서 6.7%로 여전히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유럽(17.4%→27.8%)과 북미(15.1%→21.4%)는 현재 비율이 높지만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할 전망이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 노인 비율은 2050년에 35.9%에 이르러 일본(40%)에 이어 2번째로 높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으로도 노인 비율이 26.6%에 이르러 1위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는 노인 비율이 13.0%에 불과해 상위 25위에도 들지 못했지만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인 비율이 7%에서 21%까지 오르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보면 우리나라는 27년에 불과했다. 중국(34년), 태국(35년), 일본(37년) 등도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지만 우리나라에는 미치지 못했다.

프랑스의 경우 노인 비율이 7%에서 21%로 오르는데 157년이 소요될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14.9%였던 미국의 노인 비율은 2050년에는 22.1%로 높아진다. 이는 228개국 중 85번째여서 비교적 젊음을 유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2050년 인구는 지난해보다 570만명이 줄어 7번째로 감소 폭이 큰 나라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 인류의 기대수명은 지난해보다 7.6년이 늘어나 76.2세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84.7세로 가장 높았던 일본과 싱가포르가 나란히 91.6세로 늘어 여전히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지난해 23위였던 우리나라는 5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2010년 기준 노인 빈곤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4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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