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씨티銀, 만들면 끝? 모바일 앱 '방치' 소비자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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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씨티銀, 만들면 끝? 모바일 앱 '방치' 소비자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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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폭발에도 '묵묵부답'…입출금알림서비스도 全無
   
▲ SC은행 소비자들의 앱 관련 민원. 은행 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SC은행(행장 박종복)과 한국씨티은행(행장 박진회)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소비자 민원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거나, 타 은행에서는 무료인 '입출금알림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등 성의 없는 대처로 원성을 사고 있다. 국민 등 시중은행은 물론 대구와 같은 지방은행에서도 최근 뱅킹 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 앱 업데이트 언제?…별점 평가 '최하위'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은행은 '브리즈(Breeze)뱅킹' 앱을 운영하고 있다. 예금조회·이체 등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문제는 안드로이드폰 이용 소비자가 해당 앱을 다운받거나, 평가할 수 있는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불만·건의사항을 토로해도 지난달 초 이후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소비자는 '은행이 (불만이 담긴) 이런 글에는 답변조차 안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SC은행의 앱 별점 평가는 5점 만점에 2.6점으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중·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우체국과 같은 2금융권의 평가보다도 1점 정도 더 낮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2만7000여명, 신한은 1만8000여명의 소비자가 앱 평가에 참여했다. SC은행의 경우 이보다 훨씬 적은 2000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했음에도 더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SC은행은 타행에서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 중인 입출금알림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앱을 통해 계좌 입·출금 사항을 알림 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 은행들은 유료인 단문자메시지서비스(SMS)도 마련해놓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 소비자의 경우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해당 서비스가 절실하다. SC은행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만에도 아무런 해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씨티은행의 경우 작년 12월 이후 앱 관련 민원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국민 등 시중은행들은 물론, 부산·대구 등 지방은행들은 소비자들의 불만이나 칭찬 댓글에 실시간 답변을 남기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은행 사이트나 금융감독원을 통해서도 민원을 제기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시중은행들이 이를 별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은 앱 업데이트 자체도 지난해 12월7일 이후 중단한 상태다. 3월 현재에도 꾸준히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타행들과 대조적이다.

◆ "독자 앱 출시해 실시간 피드백할 것"

이에 따라 SC·씨티은행이 뱅킹 앱 소비자들을 등한시하고 있음은 물론, 미래 소비자들의 접근 마저 막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 관계자는 "3월 현재 '씨티모바일' 앱은 금융결제원 공동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며 "소비자 의견을 모니터링하며 금결원을 통해 이에 대한 답변을 게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창기 시중은행들도 이 공동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점차 독자적으로 앱을 개발해 이를 운영하고 있다"며 "씨티은행도 올해 말 독자 앱을 출시, 소비자 민원에 실시간으로 피드백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별도 요구사항이 있거나 기능변경·추가 때 지속적으로 금결원을 통해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며 "다음달과 올 6월에도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SC은행과는 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국은행의 '2015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작년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건수 7802만건 가운데 모바일뱅킹은 4239만건(54.3%)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294만건, 2013년 2158만건, 2014년 3115만건, 지난해 4239만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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