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철강 등 원자재 가격 반등…경기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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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철강 등 원자재 가격 반등…경기회복 기대감↑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3월 09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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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철강 등 원자재 가격 반등…경기회복 기대감↑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구리·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세계 경기를 가늠하는 구리 가격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에서 20% 가까이 반등했다.

철강 가격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에 최근 저점 대비 70% 올랐다.

9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원유, 구리 등 글로벌 주요 19개 원자재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CRB지수는 171.70로 최근 저점 대비 10.76% 상승했다.

최근 저점은 지난달 11일의 155.01이었다. 이는 2002년 3월 이후 14년래 최저치에 해당했다.

유가는 올해 저점 대비 40%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7일 기준 배럴당 37.90 달러로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40.84 달러로 작년 12월 4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WTI 가격은 2월 저점 대비 44.6%, 브렌트유는 1월 저점 대비 46%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의 생산량은 전월 대비 10만6000 배럴 감소한 하루 487만1000 배럴로 전망됐다.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는 1761개로 2002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구리 가격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3개월물 가격은 7일 기준 t당 5000 달러를 기록, 1월 저점(4331 달러)보다 15%가량 올랐다.

지난 1월 구리가는 2009년 4월 말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가격도 파운드당 2.284 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1월 15일 기록한 저점인 1.95 달러에서 16.9% 오른 것이다.

최근 런던의 구리 재고가 줄고 있다는 소식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가 급반등 배경으로 꼽힌다. 구리 선물 투자자들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강세 전망으로 돌아섰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투자자들의 구리 선물ㆍ옵션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5957계약으로 전주의 2095계약 순매도에서 4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LME의 구리 재고는 올해 들어 21% 줄어든 18만6700t을 나타냈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이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양회(兩會)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에 최근 급등세다. 중국 당국이 성장 촉진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스틸인덱스가 제공하는 철광석가는 지난 7일 62.60 달러로 9개월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 12월 11일 기록한 저점인 37 달러에 비해선 7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도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8일 해관총서가 발표된 중국의 2월 철광석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7361만t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의 1~2월 철광석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1억5580만 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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