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전 MBC 앵커 사기 혐의 피소…검찰 조사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최일구 전 MBC 앵커가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경기도 이천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최모씨가 최 전 앵커와 그의 지인 고모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최 전 앵커와 함께 피소된 고씨는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임야 4만3000㎡를 팔 것처럼 최씨에게 접근한 뒤, 지난 2008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2억253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앵커는 고씨가 돈을 빌리는데 연대보증을 섰다.
고소인 최씨는 "최 전 앵커가 수차례 찾아와 고씨를 '아내'라고 소개해 최 전 앵커를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부가 아니었다"며 "이를 따지자 최씨가 '고씨와는 사실혼 관계'라고 밝혀 계속 돈을 빌려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전 앵커는 최씨 등 4명에게 20억원 가량의 빚을 져 2014년 4월 회생 신청을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지만 여의치 않자, 2014년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3일 최 전 앵커의 파산 신청에 대해 '면책 불허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면책결정을 내렸다.
최 전 앵커는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MBC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했고 MBC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자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동참, 징계를 받았으며 2013년 2월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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