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 100억대 사기 혐의 '피소'
상태바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 100억대 사기 혐의 '피소'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24일 10시 3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 100억대 사기 혐의 '피소'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영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조용문 전 파랑새상호저축은행 회장은 사기 대출 혐의로 곽 감독을 전날인 23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조 전 회장은 고소장에서 '곽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파랑새저축은행에서 총 175억원을 대출받고 이 가운데 92억5000만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곽 감독이 돈을 빌릴 당시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태풍' 등의 흥행 실패로 80억여원의 빚을 진 상태여서 대출 변제 능력이 거의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화·드라마 제작비 조달 등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 이전 채무를 돌려막기 하거나 개인사업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고 고소장에 썼다.

곽 감독이 대출금 용도를 속이고 빌린 돈은 129억원에 달한다고 조 전 회장은 밝혔다. 

조 전 회장과 곽 감독은 지난 2011∼2012년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았었다.

조 전 회장은 10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불구속 기소돼 2013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곽 감독도 당시 이러한 사기 대출 혐의가 드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검찰이 저축은행 대주주·경영진과 정치인 비리 수사에 집중하던 시기라 입건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 감독은 2001년 장동건·유오성 주연의 '친구'로 811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0억원을 투자한 '태풍'과 '똥개', '사랑', '통증' 등 후속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