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다·나·까' 대신 '∼요' 써도 된다…압존법도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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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다·나·까' 대신 '∼요' 써도 된다…압존법도 없애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24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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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다·나·까' 대신 '∼요' 써도 된다…압존법도 없애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국방부는 최근 '다·나·까'로 말을 끝맺도록 하는 경직된 병영 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다·나·까 말투 개선 지침'을 일선 부대에 내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하급자의 경우 '∼다'나 '∼까'로만 말을 맺도록 해 갓 입대한 병사들이 병영 언어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국방부는 일선 부대에 보낸 지침에서 "기계적인 다·나·까 말투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저해하고 어법에 맞지 않는 언어 사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하며 "다·나·까 말투만 사용하도록 하던 것을 상황과 어법에 맞게 개선해 사용하도록 교육하라"고 지시했다.

교육훈련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정중한 다·나·까를 쓰되 생활관 등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요'로 말을 맺어도 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군에서 무리하게 압존법을 사용하는 관행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압존법은 아랫사람이 윗사람과 제3자에 관해 말할 때 제3자가 윗사람보다 낮은 사람일 경우 윗사람 기준에 맞춰 그를 낮춰 부르는 용법이다.

군에서는 압존법을 경직되게 사용하다보니 신병들이 상급자의 서열을 다 파악해야만 정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다.

국립국어원은 2011년 표준 언어예절에서 압존법이 사적인 관계에서는 써도 좋지만 직장과 사회에서는 언어예절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었다. 

국방부는 "압존법이 언어예절에 맞지 않음을 전 장병에게 교육하고 단기간 내 압존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할 것"이라며 "다·나·까 말투와 압존법 개선을 위해서는 상급자의 솔선수범과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며 간부들이 앞장서서 말투를 바꿔나가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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