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시장 바닥 쳤나…가입자 4년 만에 반등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2011년 이후 줄곧 감소하던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지난해 4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시장이 바닥을 치고 반등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78만3947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가입자 2049만4311명에 비해 1.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단말기 지원금을 제한하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법' 시행으로 휴대전화 판매가 크게 줄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다.
이통 가입자는 2011년 2756만7035명, 2012년 2525만9779명, 2013년 2289만7099명, 2014년 2049만4311명 등으로 연평균 9.4%씩 꾸준히 줄었었다.
이동통신 단말기 판매도 2011년 이후 매년 연평균 11%씩 감소했으나 2015년에는 4.7% 증가하며 1908만대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휴대전화 시장이 바닥을 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단통법이 아니더라도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성장이 어려운 시기였는데 이제 바닥을 치면서 소폭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서비스 시장이 열린 것도 가입자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내달 단통법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후생 증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