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에도 전세가 높은 지역 아파트값 강세
상태바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에도 전세가 높은 지역 아파트값 강세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16일 09시 5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에도 전세가 높은 지역 아파트값 강세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로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전세가격이 높은 지역의 아파트 값은 여전히 강세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출규제 강화 시행을 앞둔 지난 12월과 1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값이 한풀 꺾였으나 수도권 내 19개 자치구에서는 아파트 값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2월과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6%와 0%로 상승폭이 각각 둔화됐다.

아파트값이 상승한 자치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구로구, 동작구, 성동구 등 전세가 비율이 높은 15개 자치구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성북구는 지난 12월과 1월에 각각 0.39%와 0.08%의 상승률을 보였고 동대문구는 0.31%와 0.08%, 중랑구는 0.09%와 0.18%, 구로구는 0.08%와 0.17%, 동작구는 0.26%와 0.13%, 성동구는 0.29%와 0.06% 등으로 2달 연속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가 유일하게 아파트 값이 지난해 12월 0.39%, 1월 0.13% 각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에서는 부평구가 12월과 1월 각각 0.12%와 0.24%, 남동구가 0.12%와 0.12%, 중구가 0.25%와 0.13%로 아파트 값이 연속 올랐다.

이같은 지역은 대체로 높은 전셋값 탓에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히 나오는 곳인데다가 신규 아파트 공급도 부족해 집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3.23%로 2달 연속 아파트 값이 상승한 수도권 19개 자치구 중 15곳의 전세가율이 수도권 평균을 웃돌았다.

19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수도권 평균을 넘긴 곳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성북구가 82.85%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동대문구(79.88%), 중랑구(79.15%), 구로구(79.07%), 동작구(79.01%), 성동구(78.31%), 금천구(77.47%), 마포구(76.8%), 강서구(76.27%), 노원구(76.07%), 광진구(75.62%), 은평구(73.5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의 전세가율이 79.19%, 남동구가 74.79%였고 경기에서는 시흥시가 74.52%로 수도권 평균을 넘겼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에 대한 인식이 실수요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요가 많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아파트값은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