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협박범 범행 자백 "평소 사회에 불만"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쪽지를 남겼다 검거된 용의자는 4일 "평소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부탄가스 등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었고 인천공항 화장실에 설치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36분께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좌변기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쇼핑백에 담은 폭발물 의심 물체를 화장실에 설치한 뒤 2분 만에 공항을 빠져나와 자택이 있는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화과자 상자 겉 부분에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를 테이프로 붙였다. 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했을 당시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담겨 있었다.

브로컬리, 양배추, 바나나껍질를 비롯해 메모지 1장도 발견됐다.

컴퓨터로 출력한 A4 용지 절반 크기의 종이에는 "이것이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 알라가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