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잡고 보니 '무직'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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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잡고 보니 '무직' 한국인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04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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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잡고 보니 '무직' 한국인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쪽지를 남긴 용의자가 범행 5일 만에 체포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일 오후 사건 용의자 A씨를 폭발성물건파열 예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서울 구로구에서 A씨를 붙잡아 공항경찰대로 압송,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과자 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부착돼 있었다.

경찰이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담겨 있었다. 또 브로컬리, 양배추, 바나나껍질를 비롯해 쪽지 1장이 발견됐다.

종이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이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 컴퓨터로 출력한 글씨였다.

경찰은 공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84대를 분석해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9일 낮 12시부터 신고가 접수된 이후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까지 화장실 이용자가 모두 760여명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컴퓨터로 작성된 협박성 글을 아랍어학회와 한국이슬람학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테러와의 연관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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