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車 'SM6' 편의사양·디자인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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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車 'SM6' 편의사양·디자인 합격점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19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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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가속력·정숙성 수준급…권토중래 "통했다"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5년만에 출시한 신차 'SM6'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과거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힌 르노삼성차는 SM6 성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식 출시를 1개월 정도 앞두고 실시한 미디어 시승식을 통해 르노삼성차의 '염원'을 담은 SM6를 직접 경험해봤다.

◆ 첨단 편의사항에 운전의 재미까지…세련된 디자인 '눈길'

이달 초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양재AT센터를 출발해 용인 에버랜드를 거쳐 기흥구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까지 약 65km 구간을 달렸다.

서울에서 연구소까지는 1.6 TCe모델에, 돌아올 때는 2.9 GDI모델에 올라 시승을 진행했다. 중간 지점에서 운전자 교체를 통해 운전석과 동승자석을 각각 체험할 수 있었다.

도심에서 출발해 고속도로, 와인딩 코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시승구간은 SM6가 자랑하는 운전의 재미를 맛보기에 충분했다.

1.6 TCe모델과 2.0 GDI 모델 모두 가솔린 엔진 답게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7단 듀얼 클러치로 가속과 감속 모두 빠른 반응속도를 자랑한다. 주행 시 소음 역시 적었다.

운전의 재미는 1.6 TCe 모델이, 승차감은 2.0 GDe 모델이 우위를 차지했다.

파워풀한 주행성능에 중점을 둔다면 1.6 TCe 모델이 적합하다. 190마력(ps), 최대 토크 26.5kg.m을 바탕으로 0에서 100km/h까지 7.7초에 도달할 만큼 초기 가속력이 우세하다.

1.5 디젤 엔진이 장착된 모델은 올해 6월 출시될 예정이다.

외관 디자인은 지난달 간담회 자리에서 충분히 감상한 관계로 내부 인테리어와 다양한 편의사양을 확인해 보는데 중점을 뒀다.

먼저 태블릿 PC를 장착한 듯 시원한 중앙 스크린이 눈길을 끌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8.7인치의 풀터치 인터페이스는 별다른 사용 설명 없이도 손쉽게 멀티미디어 활용과 차량 정보 설정이 가능했다.

   
 

스마트폰 테더링으로 연결을 하면 전화를 받고, 문자를 읽어 주는 기능도 한다. 'BMW'나 '미니' 등에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적용됐다.

퀼팅이 적용된 프리미엄 나파 가죽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도 장착돼 있다. 컴포트 모드로 설정시 마사지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스포츠 △에코 △컴포트 △뉴트럴 △퍼스널 총 5가로 설정 가능한 주행 모드에 따라 주행시스템을 비롯해 계기판과 엔진사운드, 실내 간접조명 컬러까지 총 7가지 세팅이 달라진다.

연비 위주의 에코모드는 조명 역시 녹색으로 변하며 성능 위주의 스포츠모드는 적색으로 바뀐다. 편안함을 강조하는 컴포트 모드는 푸른빛이 차 안을 감쌌다.

가장 편리했던 기능을 꼽자면, 버튼 하나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드라이빙 환경으로 세팅이 가능한 기능이다.

시트의 높낮이와 사이드 미러의 각도, 선호하는 라디오 주파수까지 총 15가지의 세부 사항을 설정해서 저장해 둘 수 있다.

총 6개까지 프로필 설정이 가능하다. 시승차는 '엄마'모드와 '아빠'모드 2가지가 사전에 세팅 돼 있었다.

'엄마' 모드를 선택하자 시트가 여성 운전자에 알맞게 당겨지고 사이드미러 역시 조정됐다. 주행 모드는 연비를 중점에 둔 에코모드로 설정됐다. '아빠' 모드를 누르니 남성 운전자에 맞게 다시 맞춰졌다.

운전자가 바뀔 때 마다 일일이 시트를 조정하고 사이드미러의 각도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한 대의 차를 가족 구성원이 함께 이용할 경우 매우 유용해 보였다.

   
 

◆ 버튼 하나로 나만의 자동차로 '변신'…최첨단 안전장치 대거 장착

최첨단 안전장치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차선 이탈 경보 △사각지대 경보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오토매틱 하이빔 △차간거리 경보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6가지 편의 장치가 장착됐다.

주차 시에는 올 어란운드 파킹 센서 시스템을 통해 주변 상황을 360도 빈틈없이 감지한다.

골프백과 보스톤 백 4개가 적재 가능한 총 571L 용량의 트렁크는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뒷 범퍼 아래 3초 가량 발을 갖다 대니 자동으로 열렸다.

'SM5'와 'SM7'의 중간 정도로 점쳐졌던 가격은 2325만~3250만원으로 책정됐다. 2250만~2920만원인 SM5와 비슷한 수준이다.

르노삼성차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을 메인 타깃으로 정했지만 스마트한 시스템과 세련된 디자인은 20대 젊은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짧은 시간 경험해본 SM6는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르노삼성차의 '권토중래(捲土重來)' 마음가짐은 SM6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분명하다. 올 한해 SM6가 르노삼성차에게 재도약의 발판이 되어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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