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빅뱅' '미 금리인상' 2015 금융뉴스 '빅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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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빅뱅' '미 금리인상' 2015 금융뉴스 '빅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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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카카오 예비인가…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정맥인증' 비대면 실명확인, 인터넷전문은행 등 핀테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미 금리인상 등 국제금융 불확실성도 증대됐다. 1%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부채는 1200조원대로 급증했다.

계좌이동제, 보험슈퍼마켓 등으로 경쟁이 심화된 금융사들은 안정적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타 금융사 간 합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본지는 다사다난했던 올해 국내·외 금융계의 주요 뉴스들을 모아봤다.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카카오은행 선정…인터파크 '고배'

인터넷전문은행 첫 사업자로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가 주축이 된 케이뱅크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터파크가 이끈 아이(I)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을 고려해 케이(K)뱅크와 카카오은행 등 2곳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정을 내렸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는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은행시장에 신규 진입자를 들이는 데 의미가 있다.

   
 

◆ 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초대형 증권사로 '우뚝'

'대우증권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2조4000억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미래에셋으로 결정됐다. 인수가 완료되면 자기자본 7조8587억원에 달하는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 하게 된다.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24일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지를 받은 뒤 5영업일 이내인 내년 1월4일까지 입찰가의 5%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1월 중에 산업은행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월부터 상세실사와 최종 가격협상을 거쳐 계약을 마무리 짓게 된다.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국내 1위 증권사로 떠오르게 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4620억원으로 업계 4위다. 업계 2위인 대우증권의 자기자본 4조3967억원이 더해지면 전체 자기자본 규모가 7조8587억원에 달하게 된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 6개월째 연 1.5% 동결 '사상 최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1.5% 수준에서 6개월째 동결됐다. 한은은 지난 1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0월, 올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가 인하되고서 6개월째 연 1.5%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경기회복세가 아직 미진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같은 대외 변수로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육박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는 데다 기업 구조조정 지연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경기회복이 더뎌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 LIG손해보험, KB손해보험으로 새 출발

KB금융에 인수된 LIG손해보험이 KB손해보험으로 새 출발했다.

KB손보는 최영휘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병헌 초대 대표이사 등 150여명의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24일 출범식을 열었다.

KB금융은 1년여 끝에 지난 6월19일 LIG손보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LIG손보는 KB금융에 편입되면서 사명을 바꿨다.

출범식에 앞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편입과정에서 LIG손보를 이끈 김병헌 사장이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상근감사, 사내·외 이사 등도 선임됐다.

◆ 주거래은행 쉽게 옮긴다…계좌이동제 시행

주거래은행 계좌를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지난 10월30일부터 시행됐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자동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페이인포 사이트(www.payinfo.or.kr)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계좌변경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조회는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은행 각 지점과 인터넷사이트에서의 변경서비스와 자동송금 조회·해지 변경서비스는 내년 2월부터 실시된다.

신문사·학원 등을 포함한 전체 요금청구기관에 대한 자동납부는 내년 6월부터 가능해진다.

   
 

◆ 위안화 IMF SDR통화바스켓 편입 결정… 3대 통화로 급부상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 유럽연합(EU)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에 이어 SDR바스켓에 편입되는 5번째 통화가 됐다.

위안화의 SDR바스켓 편입비율은 10.92%다. 미 달러, 유로화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엔화와 파운드화의 비율은 위안화보다 낮아졌다.

위안화는 편입결정과 동시에 세계 3대 통화로 급부상하게 됐다.

위안화가 외환보유 자산으로 인정되는 국제 준비통화로서의 지위를 공식으로 확보하고, 무역결제나 금융거래에서 자유롭게 사용된다는 의미다. 국제금융 차원에서도 1980년 16개 통화로 구성돼있던 SDR바스켓이 5개 통화로 축소되고, 1999년 유로화가 탄생한 이래 가장 큰 변화다.

우리나라도 중국과의 위안화 직거래를 확대, 위안화의 기축통화화에 편승, 원화 국제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 하나·외환은행 합병…'KEB하나은행' 출범

금융위원회가 하나·외환 통합은행 'KEB하나은행'의 본인가를 결정함에 따라, 지난 9월1일 자산규모 290조원의 메가 뱅크가 출범했다.

법인상 존속회사는 외환은행, 소멸회사는 하나은행이다. 합병비율은 외환은행 2.5주당 하나은행 1주다. 하나·외환의 통합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의 자산규모는 290조원이다. 신한은행 260조, 국민은행 282조, 우리은행 279조원을 능가하는 1위 은행으로 급부상했다.

KEB하나은행을 이끌 첫 수장으로는 함영주 전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대표가 발탁됐다.

◆ 증시 가격제한폭 ±15%에서 ±30%로 확대

한국거래소가 주식·파생상품시장의 가격제한폭을 지난 6월15일부터 확대했다. 제도개편과 함께 시장감시도 대폭 강화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은 기존 ±15%에서 ±30%로 확대됐다. 코넥스시장의 경우 종전 ±15%로 유지했다. 파생상품시장은 가격제한폭이 상품별로 ±10~30%였으나 ±8~60%로 늘렸다.

거래소는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적정변동성완화장치와 단계별 서킷브레이커(CB·거래일시정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불공정거래 발생을 억제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시장감시 기준도 개선, 적용했다.

   
 

◆ 핀테크 외형 급성장…모바일 결제시장 '빅뱅'

핀테크(Fintech 금융·기술)의 영향으로 국내 전자금융거래 규모가 늘고, 모바일 결제시장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본격화된 핀테크 과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계좌이동서비스,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비대면 실명확인, 간편결제·송금 등을 꼽았다.

계좌이동서비스는 지난 10월30일 시작된 이래 62만명이 접속했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는 16만명이 방문했다.

한국핀테크포럼에 등록된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은 지난 5월말 44개에서 지난달 말 360개로 급증했다. 종사자 수는 지난해 2만4300명에서 올해 2만56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금융업자 수는 작년 말 67개에서 지난달 말 84개로 증가했다.

전자금융거래 매출액은 1조9260억원에서 2조2340억원으로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작년 연간 3조9300억원에서 올해 2분기말 5조72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 美 금리인상 세계경제 혼돈…금융시장 불확실성 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공포지수는 금리인상 발표 후 2일 만에 15.9%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금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시장의 공포를 나타내는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변동성지수(VIX Index)는 전일대비 9.3% 높은 20.70까지 올랐다. 이 지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16일에는 17.86을 나타냈지만 다음날 18.94, 18일 20.70까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일 4.90%, 17일 1.60%, 18일 0.63%씩 떨어졌다. 18일 WTI는 배럴당 34.73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2009년 2월이래 가장 낮은 가격으로 집계됐다.

NYMEX에서 1월 인도분 금값은 16일 1.43% 올랐다가 다음날 2.53% 폭락하고, 다시 18일 1.47%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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