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러브즈뷰티 엄정여 기자] 필리핀인은 미백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리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백 제품을, 러시아인은 수분량과 피부탄력이 낮고 경피수분손실량이 높아 피부 보습 및 탄력개선 제품을, 터키인은 모공 크기가 크고, 주름이 깊어 모공개선과 주름개선 화장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김덕중)은 지난 12월 23일 연구원 1층 교육장에서 화장품 관련 기업 및 학계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제5회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구축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구축 사업 결과 및 제품화 사례'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 수행한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구축 사업은 러시아, 터키, 필리핀의 3개국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피부를 측정하고, 화장품 이용행태에 대한 설문조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안증찬 수석 부장(테일러넬슨소프레스코리아)은 화장품 이용행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러시아인은 천연성분에 대한 호응도가 높으므로 천연성분을 함유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며, 터키인는 남녀 모두 탈모제품에 대해 고민이 많고 사용률이 높으나 사용 만족도는 높지 않으므로 기존 탈모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부장은 또 "필리핀인은 미백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 여성들과 같은 맑고 투명한 피부톤을 갖기를 원하기 때문에 필리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백을 강조한 제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지훈 박사(더마프로)는 러시아, 터키, 필리핀인의 피부측정 결과를 분석해 "러시아인은 수분량과 피부탄력이 낮고 경피수분손실량이 높아 피부 보습 및 탄력개선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터키인은 모공의 크기가 크고, 주름이 깊어 모공개선, 주름개선 화장품 등의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인은 모공의 크기가 크고, 피부 밝기가 어두워 모공개선 및 미백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송종혁 연구소장(유셀)은 "중국, 태국인을 대상으로 현지 피부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수출해 현지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이어 송 소장은 "연구원의 피부특성 연구 결과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중국 및 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사례를 소개하면서 "내년에는 수출액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덕중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기업들의 수출 전략 수립과 제품 개발에 보다 실질적이고 필요한 정보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까지 축적된 피부측정 결과 로우 데이터(Raw Data)를 국내 화장품 제조 기업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심포지엄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사진출처 =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