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건전성악화 '우려' 속 中企대출은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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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건전성악화 '우려' 속 中企대출은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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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은 차입부채 줄이고 中企대출 늘려 '대조'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DGB금융지주(회장 박인규)가 지난해보다 차입부채를 늘려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등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돼 눈총을 받고 있다.

반면 BNK금융지주의 경우 부채는 줄이고 중기(中企)대출은 적극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JB금융은 차입부채, 중기대출 모두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 한은 중개지원대출 지원 '감소'…차입부채 늘어 건전성 악화 '우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한국은행 차입금을 지난해 말 5222억여원에서 올해 3분기 4800억여원으로 줄였다.

한국은행에서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연 0.8% 가량 저리로 시중은행에 대출자금을 빌려준다.

은행들은 기술형창업·무역금융·신용대출·영세자영업자·지방중소기업지원 등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요건에 맞는 대출실적에 대해 사후적으로 한은에 신청, 해당 금액을 지원 받는다.

연 2~3% 이율의 타 은행차입 등보다 훨씬 저렴한 금리에 자금을 빌려올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자영업자 대출 등을 시행한 경우 은행이 한은을 통해 해당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별로 한도가 따로 배정된 것은 아니며 올해 기준 연 한도 20조원 수준이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는 BNK금융지주가 올 한해 해당 프로그램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은 3분기 기준 8257억여원을 한은에서 지원 받았다. 전년말대비 905억여원 증가한 수치다.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등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 대출 규모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차입금을 줄인 DGB금융지주의 경우 전체 차입부채 규모는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DGB금융의 차입부채는 지난해말 2조7965억원에서 올해 3분기말 3조193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정하고 빌린 돈이 늘어난 셈으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는 부채 규모를 줄인 BNK금융과 대조적이다. BNK금융의 차입부채는 작년말 6조6643억원에서 올해 3분기말 6조3585억원으로 감소했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차입부채, 한은 차입금 모두 소폭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는 2조7079억원으로 전년말대비 626억여원 줄였다. 한은 차입금도 2689억원으로 41억여원 감소했다.

◆ "한은 차입금 크면 중기대출 적극적"

이에 대해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한은 차입금이나 차입부채는 은행 내부정책, 시기에 따라 증감할 수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은 차입금 전액이 중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되는 자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 액수가 크면 은행이 그만큼 中企대출 등에 적극적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자금을 빌리는 자금조정대출로 지원되는 한은 차입금은 1영업일 이내 상환해야 하며 그 규모도 미미해, 한은 차입금의 100%를 정책금융지원 금액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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