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포트·랜드로바 '컴포트화' 충격흡수력 러닝화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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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포트·랜드로바 '컴포트화' 충격흡수력 러닝화보다 못해"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26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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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포트·랜드로바 '컴포트화' 충격흡수력 러닝화보다 못해"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락포트·랜드로바 등 일부 브랜드의 '컴포트화' 충격 흡수 능력이 일반 러닝화보다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컴포트화는 발 볼에 여유를 주고 굽이 낮고 넓으며 밑창이 푹신한 신발을 말한다. 가볍고 편안해 노년층이 선호한다고 해서 '효도화'라고도 불린다.  

26일 서울YWCA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컴포트화 20개 제품의 가격·품질을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12개(60%) 제품이 러닝화 최하위 수준의 제품보다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포트화 브랜드간 충격 흡수 능력은 최대 5.1배 차이를 보였다. 충격 흡수 능력은 하중을 신발이 흡수할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우수하다.

국내 브랜드인 '소다', '바이네르' 제품이 각각 1.13J(줄, 에너지 단위)과 1.06J로 신발이 흡수하는 하중이 높았다. 반면 독일 '락포트', 이탈리아 '제옥스' 등은 0.22J로 가장 낮았다.

이들 2곳을 포함해 '랜드로바' 0.32J, '미소페' 0.34J, '아사히' 0.25J 등으로 12개 제품은 러닝화(0.51∼1.12J)나 경량화(0.68∼0.87J)보다 충격 흡수 능력이 낮았다. 

걸을 때 발바닥이 받는 압력을 말하는 족저압력은 평균 71.5㎪(킬로파스칼, 압력 단위)로 조사됐다. 족저압력은 수치가 낮을수록 우수하다.

족저압력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영국 '클락스'로 41.3㎪, '락포트' 51.7㎪ 순이었다. 금강제화 '바르베르데'는 89.9㎪, '제옥스' 86.7㎪ 등으로 클락스의 2배 이상 높았다. 

미끄럼 저항은 바닥이 건조할 때 '제옥스'와 '에코'가, 바닥이 젖었을 때는 영국 '닥스', 국산 '파파슈' 등이 우수했다. 

내구성에도 차이가 컸다. 접착 강도를 시험한 결과 제품에 따라 최대 3.3배 차이가 났다. 20개 제품 중 9개 제품은 앞부분 굴곡 시험에서 접착 부위가 파손됐다.

특히 일본 '아유미'는 겉창까지 심하게 파손되는 결과가 나왔다.

제품별 가격 차이도 상당했다. 미국 '사스'와 '소다'는 각각 36만원, 34만8000원으로 가장 비싼 축에 속했다. 반면 아유미는 10만4000원, 파파슈는 12만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서울YWCA 최은주 소비자환경팀 부장은 "일부 기능성이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도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했다"며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 용도와 활동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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