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칫솔 변기보다 더러워…세균 500만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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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칫솔 변기보다 더러워…세균 500만 마리"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19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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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칫솔 변기보다 더러워…세균 500만 마리"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양치도구가 가정집 변기보다 더 불결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계명대 공중보건학과 김중범 교수팀이 경기도 소재 어린이집 9곳의 어린이 칫솔 75개를 걷어 검사한 결과 일반 세균 수가 평균 500만 마리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집 화장실 변기의 일반 세균 수(2.5㎠당 50~300마리)는 물론 스마트폰 세균 수(2.5㎠당 2만5000마리)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조사대상 칫솔 75개 중 41개(54.7%)에서는 대장균을 포함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특히 구토·설사를 일으키는 식중독균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된 칫솔도 1개 있었다.

칫솔과 함께 수거해 조사한 칫솔걸이 29개에서도 일반 세균이 평균 2만5000마리, 대장균이 평균 40마리 발견됐다.

양치 컵 65개의 일반 세균 수는 평균 2500마리, 대장균 수는 40마리에 달했다. 양치컵 중 2개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됐고 1개에서는 식중독균의 일종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김중범 교수는 "양치도구가 젖은 상태로 습한 화장실에서 오래 보관돼 살균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칫솔과 양치컵은 사용 후 잘 말리고 자외선 등으로 살균한 다음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보육시설 유아 사용 칫솔의 식중독 미생물 분포 및 독소 유전자'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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